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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리뷰 및 분석

게임 리뷰] 산나비(스포 O)

by Jinger 2024. 1. 9.

서론

   이 글은 게임 플레이한 후 나의 생각과 감상을 적은 글이기에 스포가 대량 있다. 만약 할 예정이고 스포를 원지 않으면 뒤로 가기를 누를 길 권한다.


소개

간단 소개

자신의 딸을 죽인 산나비를 찾아 복수하기 위한 여정을 떠난 전직 군인의 이야기

정보

15,500원, 한국어 지원, 한 스토리를 보는 데 대략 9시간 걸림

장르

사이버펑크, 액션 플랫포머, 도트

개발/유통

WONDER POTION / NEOWIZ


스토리

줄거리

초장

    딸과 평화롭게 지내는 퇴역군인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산나비"가 자신의 딸을 죽인 뒤로 "산나비"를 찾기 위해 범죄조직을 잔인하게 소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후 마고 그룹이 소유한 마고특별시에 "산나비"가 있는 것을 알게 된 후 군인으로 복귀하고 그를 쫓아간다.

1장

   마고특별시는 하루아침에 300만 명이 사라진 도시였지만 이상하리 만큼 사람의 흔적을 찾을 수 없는 곳이었다. 그곳에 미리 파견되었다는 해커 "금마리"를 찾았지만 그녀도 그 도시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 그때 등장한 거대 건물 철거용 이동식 파쇄기 일명 지렁이가 나타나 그들을 위협한다. 금마리의 전략과 주인공(준장)의 전투 능력으로 지렁이를 해치우고 마고 그룹의 골드 키를 획득하게 된다. 그러나 마고 그룹에도 정보가 없었고 중앙 발전 장치에 핵폭발 예고를 하며 "산나비"라는 글만 보게 된다. "금마리"도 산나비를 읽자 주인공이 금마리에게 매우 격양된 말로 그녀에게 주의를 준다. 그러면서 그녀에게 마고 특별시에서 떠나라 하지만 그녀도 남아있는 이유가 있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으니 같이 동행하자고 한다.

2장

   산나비는 마고특별시의 최상층에 있을 거라 추측되지만 마고특별시의 최상층은 구름 위에 존재하기에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갈 수가 없다. 그렇기에 그들은 기타를 타 위로 올라가기로 계획한다. 기차역에 가기 전 준장의 사슬팔을 강화하기 위해 상점가로 향하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저스티스" 아무도 없는 도시에 등장한 저스티스를 의심하는 준장과 그의 선행으로 팬이었던 금마리를 뒤로한 채 저스티스는 지켜보고 있다는 말과 함께 사라진다. 우여곡절 끝에 수직 기차역에 도착을 했지만 이미 그곳에 대기를 하고 있던 방해꾼(로봇)에 의해 기차를 탈 수 없게 된다. 이곳에서 다시 주인공은 "금마리"에게 다시 돌아가라고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 복수를 위해 한평생을 살아왔고 물러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하며 주인공과 계속 동행하게 된다.

    다른 방법으로 금마리는 비행 차량을 제시했다. 그녀의 운전 실력을 뒤로한채 우선 자동차가 모여 있는 자동차 대여소로 향하게 된다. 그러나 그곳에서 마찬가지로 방해꾼이 있었다. 그의 정체는 "저스티스"였다. "저스티스"를 물리친 준장은 "저스티스"가 한 명이 아닌 것을 알게 된다. "저스티스"는 나라에서 금지한 복제인간인 것을 알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은 금마리에게 "인간 흉내를 내는 깡통"이라 말하였고 금마리는 크게 부정한다. 이제 마고특별시 최상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은 마고특별시의 중추에 있는 중앙 공장의 고속 승강기를 통해 올라가는 것이다.

3장

   중앙 공장에 도착하자 금마리는 공장의 괴담에 대해 알려준다. 내용인 즉 예전에 어떤 해커가 이 공장의 전력 소모량을 계측했는데 이 공장은 규모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많은 전력을 소모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처음에 이 사실을 밝혀낸 해커는 이를 다크 웹에 공유했고 많은 해커들이 이 공장에 숨겨진 시설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했지만, 그들이 하나둘씩 사라지자 겁에 질린 사람들은 손을 뗐고 결국 공장의 비밀은 영원한 비밀로 남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무튼 주인공은 이곳의 비밀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고 무작정 위로 올라가려고 한다. 공장에 올라가려 하였으나 중앙 공장의 최고 권한자 초거대 슈퍼 컴퓨터 "감독관"이 그들을 방해한다. 이때 겁먹은 금마리는 '못 하겠다'라고 말한다. 주인공은 흔쾌히 수락하며 어서 금마리를 보낸다. 그러나 혼자만의 힘으로 한계를 느껴 위기에 처한 주인공은 죽을 위기에 처했는 데 때마침 비행 차량을 타고 등장한 금마리에 의해 생존하게 된다. 이렇게 다시 동행하며 감독관의 전력 공급을 끄기 위해 동력 장치를 찾으러 간다. 동력 장치에 도착했지만 동력 장치는 준장을 인식하여 위험 존재임을 판단하고 그를 "워커 17287"이라 부른다. 동력 장치와 주인공에 말이 통하지 않자 동력자치는 광증발 플라즈마라는 공격 시스템을 가지고 그를 공격한다. 다행히 주인공이 시간을 버는 동안 금마리가 동력 장치를 해킹하여 생존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해당 시설에 광증발 플라즈마를 가진 동력 장치가 수백 개를 가지고 있었고 감독관이 말살 모드로 변환하며 그를 공격한다. 이 과정에서 고속 승강기 또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말살 모드의 감독관이 쫓고 마고 특별시의 최상층으로 갈 수 있는 수단이 모두 사라진 절망적인 상황에서 금마리는 기막힌 아이디어를 생각해낸다. 그러나 시간이 없어 주인공에게 설명을 하지 않고 시간에 맞춰 뛰어내리라는 말만 하고 사라진다. 그렇게 혼란이 주인공은 금마리를 믿고 뛰어내렸고 금마리는 비행 차량을 타고 등장한다. 하지만 고물 비행 차량으로는 최상층에 갈 출력은 물론이거니와 감독관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다. 그럼에도 금마리는 계획이 다 있었다. 차량의 부족한 출력을 공장의 환기구 출력을 조정하여 빠르게 최상층으로 날아간다. 최상층에 도착은 했으나 착륙 방법을 생각 안 한 금마리는 주인공의 기지로 겨우 살 수 있었지만, 금마리의 파트너 "머핀"이 고장 나고 만다. 준장은 "머핀"의 대체재를 찾아주었지만 슬퍼하는 금마리를 보며 "사람을 흉내 내는 깡통"이라 하며 그녀와 갈등을 빚는다.

4장

    어째서인지 전투 기계 군대가 주둔되어 있는 최상층, 그의 힘으로 최신식 군대를 이겨낼 수 없다. 그러자 금마리는 그에게 칩을 건네주며 주인공의 모든 힘을 개방시켰다. 이 힘으로 자신을 방해하는 군대를 모두 물리치고 마고 본사에 도착하였다. 도착하자마자 구역질을 하는 금마리, 어째서인지 금마리 말이 필터링되어 들리기도 하였다. 이제 서로의 목적으로 위해 나눠져 조사를 해본다. 그때 들려오는 "워커 17287", 이 음성이 들린 곳으로 가보니 컴퓨터 한 대가 켜져 있었고 조금 건들어 보니 주인공은 잠시 기절하였다. 금방 일어났지만 주변 환경은 완전히 딴 판이었다. 수많은 시체들이 보이자 금마리가 걱정되어 그녀에게 달려가보니 하는 말이 "보여요?". 상황을 설명을 요구하지만 산나비가 아래 있다고만 하는 금마리. 그렇게 자리를 옮기는 데 등장하는 초장에 그의 사슬팔을 손 봐주었던 "송소령". 그러나 "송소령"은 준장인 주인공을 무시하고 금마리 하고만 이야기한다.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자신을 제압하는 부하, 지금 상황극 하냐는 이상한 말들, 금마리 또한 자신의 모습을 담보로 주인공을 보내달라고 요구하는 복잡한 상황이 연출된다. 그렇게 금마리의 요청 덕분에 아래층으로 갈 수 있는 계단에 갈 수 있게 된다.

    스테이지 사이사이에 딸이 "끝까지 가는 것은 중요하지 않아"라는 말과 "끝까지 가는 것이 중요해"라고 말한 금마리. 아래에는 산나비가 위에는 금마리가 있는 상황. 이 게임에 유일한 선택지가 등장한다. "아래로 내려간다"와 "위로 올라간다" 위로 올라가려 하면 자신의 딸이, 아래로 내려가려 하면 금마리가 아른아른 보인다.

 

선택지 1 - 위로 올라간다(진엔딩): 다시 올라가 보니 "송소령"이 기다리고 있었고 그녀와 전투하게 된다. 전투 도중 그녀는 준장님과 똑같은 전투 스타일을 보이는 주인공을 보며 그의 죽음과 관련이 있을 거라 확신을 가지며 주인공을 더욱 몰아세우지만 그를 이길 수 없었다. 그녀를 제압한 주인공 앞에 또 다른 부하 "백 대령"이 등장하며 주인공을 재우고 상황을 중재한다. 그에게 있는 필터링을 완전히 제거를 해보니 그에게서 들려오는 주인공만이 알고 있는 정보를 말한다. 이에 의구심이 든 송소령과 백대령은 그를 데리고 조사를 하게 된다. 알고 보니 주인공은 나라에서 금지한 인격 데이터 기술, 준장의 인격을 가지고 만들어진 전투 기계였다. 그렇게 주인공은 조작된 기억과 진실을 알게 되었다.

 

선택지 2 - 아래로 내려간다(배드엔딩): 지하에는 마고 그룹 직원들이 핵발전소에 과부하를 걸어 도시를 폭발시킬 준비를 하고 있었고 주인공은 이를 저지한다. 그중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직원이 산나비는 실존하는 대상이 아니며, 널 도울 수 있으니 살려달라고 애원하지만 주인공은 그마저도 듣기 싫다며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죽여버린다. 이후 시체와 피로 얼룩진 발전소에서 주인공은 잠시 조용히 있다가 철호패를 꺼내든다. 이후 깨끗한 철호패와 함께 과거로 장면 전환이 되며 회상 속의 딸이 말하려던 찰나, 딸의 말에 극심한 오류와 노이즈가 발생하더니 딸에게서 "산나비 제거 완료. 목표 완수. 프로젝트를 종료합니다."라는 말이 나온다. 이윽고 현실의 주인공이 "끝까지 가는 것이... 중요해."라는, 처음부터 반복되던 딸의 말과 완전히 상반되는 이야기를 하며 게임은 막을 내린다.

5장:

    주인공은 자신의 정체와 금마리가 자신의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재 금마리는 핵폭발을 막기 위해 마고특별시 최상층에 있다. 그렇게 그는 자신의 리미트를 모두 해체하고 처음부터 최고층까지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한편 금마리의 과거와 모든 진실을 보여준다. 금마리는 엄마를 잃어 슬퍼하는 아빠를 위해 자신의 천재적인 재능을 이용하여 아빠의 인격을 데이터화했다. 인격을 데이터화 완료하였을 때 아빠에게 보여주었지만 아빠는 이것은 나라에게 금지한 기술이라며 바로 지우려고 하였으나 그때 아빠의 인격 데이터를 노린 사람들에 의해 아버지를 잃게 되었고 그들은 금 준장의 데이터로 전투 기계를 만들려고 한다. 그렇게 금마리는 자신의 재능을 저주하며 살아갔다. 자신의 아빠 인격 데이터의 행방을 찾다가 마고 그룹에 수상한 기계를 만드는 산나비 프로젝트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녀는 해당 프로젝트가 아빠의 인격 데이터를 가지고 전투 기계를 만드는 프로젝트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망연자실한 상태로 마고틀별시로 간 금마리는 그곳에서 전투 기계인 주인공을 만나게 되었다.

    주인공은 결국 금마리에게 도착하였지만 인간을 흉내는 자신과 산나비만 고집한 모습을 보여준 자신의 모습에 그녀는 반응이 시큰둥하였다. 그런 그녀에게 자신이 기억을 되찾은 아빠임을 보여주기 위해 과거에 들려주었던 하모니카 노래를 들려준다. 그렇게 마지막 회상을 끝내고 금마리와 잠깐의 아빠와 딸의 시간을 갖는다. 이후 그는 핵폭발을 막으러 떠난다.

복선

    유명한 플레그 "해치웠나?", "조용하군?" 등의 플레그 모습을 보일 때마다 금마리가 화내며 지적하는 모습과 이어서 정말 무슨 일이 생기는 연출을 보여주었다. 이외에도 머핀이 특수 기계에 연결하여 싸울 때 기를 모으는 연출을 보여주는 데 이때 공격하는 적을 보며 "기를 모을 때 치는 게 어딨어!!"라는 말로 웃음을 자아낸다. 이런 식으로 뻔한 연출을 재미로 승화하며 보여주었다. 또한 산나비의 복선은 대체로 직접적으로 회수하는 방식을 사용하였지만 오히려 스토리의 가치를 떨어뜨리지도 않게 시원하다고 생각한다.

  • 산나비에서 가장 큰 복선은 "끝까지 가는 건..."이다. 실제 유일한 선택지에서도 주인공에게 끝까지 산나비를 찾을 것인지 아니면 끝까지 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끝까지 가는 것을 포기할지 선택하게 한다.
  • 회상의 금마리와 현재의 금마리가 비슷한 행동을 할 때 나오는 효과음을 들려주어 주인공이 금마리를 딸과 겹쳐 보인다는 인식을 주고 플레이어에게 딸일지도 모른다는 복선을 준다.
  • 주인공이 시작할 때 목에 어떠한 장치를 눌러 s.o.s라는 문구가 뜨는 데 처음에는 사이버펑크 세계관이니까 넘어가지만 워커 17287, 기계에만 작동하는 센서, 칩으로 능력 강화, 다른 워커 조종하는 모습, 필터링되는 대사 등으로 그가 기계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었다.
  • 금마리가 주인공에게 하모니카 연주를 할 줄 알고 연주하기를 기대하지만 주인공이 하모니카를 연주할 줄 모르는 모습을 보며 주인공과 금나비와 관계가 무엇인가 있으며 주인공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금마리가 주인공에 대해 모르는 척하지만 딸이 있던 가, 아저씨는 사실... 등 주인공에 대해 잘 알지만 모르는 척하는 모습이 그의 관계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 산나비에 대해 공개되는 정보는 하나도 없이 스토리가 진행되며 산나비의 의미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이스터에그

    이스터에그는 스스로 게임을 깊게 관찰하여 찾는 재미가 있다. 산나비에서도 여럿 있지만 위와 같이 유쾌하게 이스테에그를 보여주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좌측 그림에 있는 칼은 "카타나 제로" 게임에 나오는 칼이다. 산나비는 출시 이전부터 장르가 겹쳐 카타나 제로와 유사해 보인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이렇게 이스터 에그로 숨겨둔 것은 회사에서도 이미 카타나 제로에 대해 알고 있고 산나비와의 명확한 차별성을 두었기에 자신 있게 그리고 카타나 제로를 존중하는 의미를 담아 둔 듯싶다.

    자료 조사하며 알아낸 이스터에그가 있다. 산나비의 후반부에 나오는 핵심 노래가 게임 플레이 도중 종종 나왔다. 이는 일부러 의식을 하지 않으면 찾기 힘든 이스터에그이지만 플레이 도중 우리에게 핵심 노래를 다른 스타일로 우리 귀에 익숙하게 만들었다. 결국 마지막 노래에서 플레이어들의 감성을 더욱 크게 자극하였다고 생각한다.


대사

감정이 느껴지는 말풍선

     움직이는 폰트, 크고 작아지는 폰트, Bold 체, 폰트에 색깔을 넣어 강조 등을 활용하여 어떤 감정으로 말을 하는지 알 수 있다.

더빙이 없다

    최근 게임에는 대체로 더빙이 전부 들어가 있지만 이 게임에는 더빙이 없다. 만약에 있었다면 기계이지만 기계가 아닌 듯한 목소리이거나 보급형 기계이기에 인강 목소리가 아닌 기계 목소리가 나와야 한다. 그러나 더빙이 없기에 이 부분을 전혀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더빙이 없었기에 사람들을 더욱 헷갈리게 만드는 데 더욱 효과적이었다.

모호한 대사

     산나비의 배경이 사이버펑크 세계이고 주인공이 사슬팔을 가지고 있기에 위와 같은 대사는 아무렇지 않게 지나갈 수 있다. 그러나 결과를 보고 온 후로 다시 돌아본 대사로는 매우 이중적인 의미로 대사가 짜여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게임 내내 주인공을 "준장" 혹은 "아저씨"로만 불리다가 마지막 진실이 밝혀져서야 "금 준장님"이라 부르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다른 그림체

    금마리의 밝은 성격을 바탕으로 작전 설명하는 시간에 이렇게 그림을 그리며 분위기를 환기시켜 주는 역할도 한다. 위와 같이 말풍선만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지만 이 방식을 채택하여 지루함을 벗어나게 해 준다. 또한 반대로 주인공이 그림을 그리지 말고 설명하라고 할 때 금마리가 간단명료하게 설명하여 주인공이 여태 이렇게 할 수 있었는 데 그림을 그려 시간을 낭비했다고 충격을 받는 모습이 재미 포인트로 활용되기도 한다.


캐릭터

주인공(금준장, 워커 17287)

      산나비의 주인공, 금준장은 다루기 어려운 사슬팔과 뛰어난 전투 센스, 냉정한 판단을 지닌 인물로서 부대의 전설로 유명한 인물이었다. 이러한 인물이었기에 마고 그룹에서 금준장의 인격 데이터를 원했다. 이와 동시에 가정에서 서툴지만 딸을 위해 노력하는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런 그가 딸을 산나비 때문에 잃었기에 복수심에 가득 차 그에게 복수에 미친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항상 딸을 생각하는 자상함을 보여준다.

     작전 수행 도중에는 매우 단호하고 자신의 능력에 확신이 자신감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산나비에게만 몰두하여 주변에 이상하리 만큼 사람이 없어도 무시하지만 금마리와 같이 다니면서 마고특별시에 이상한 점을 자각하고 이에 대해 궁금해하기도 한다. 특히, 자신이 기계임을 인식하지 못하면서 "인간을 흉내 내는 기계"라고 말하는 점이 금마리에게 상처를 줌과 동시에 금준장의 매정함을 볼 수 있다. 엔딩에 금마리 또한 가짜라고 말하여 그가 진실을 모두 안 금준장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여태 한 번도 못 했던 하모니카 연주를 성공해 낸 것을 볼 수 있다.

금마리

     작중 대체로 허당스러우면서 밝은 모습을 보여준 귀여운 조력자인 금마리, 게임이 지나치게 진지하게 하는 것을 막아내며 플레이어들에게 정체가 궁금하게 만드는 산나비에서 최고 중요 인물이다. 마고 그룹을 오래 조사하였기에 마고특별시에 대해 잘 앎과 동시에 해커 능력을 보유하여 주인공이 곤란할 때마다 간접적으로 그를 도와준다. 주인공의 회상과 연출을 번갈아 가며 나오는 비슷한 사운드와 행동으로 주인공이 딸과 금마리가 겹쳐 보이게 함과 동시에 플레이어에게 관련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처음부터 주인공을 보며 기계임을 알지만 바로 연기하는 그의 눈치와 연기력, 주인공이 송소령과 백대령과 대화할 때 필터가 써져 대화가 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지만 금마리는 바로 대화할 수 있도록 수정한 듯싶다.

    작중 대체로 밝은 모습을 보이던 금마리는 사실 아버지를 잃고 몇 년 동안 아버지의 인격 데이터를 가지고 간 이들을 찾아내려는 천재 해커이자 폐인, 조울증으로 추정되는 삶을 살았다. 자신의 파트너 머핀(과거 고양이 이름과 동일)이 고장 날 때 워커 17287에게 "인간을 흉내 내는 기계"라는 말을 듣고 주인공 또한 결국에는 기계임을 깨닫지만 자신의 아버지라 생각하며 매우 혼란을 겪는다. 작중 행적을 보면 어려서 모를 수 있지만 국가에서 금지한 불가능에 가까운 인격 데이터화를 해냈고 이 때문에 자신의 부모가 죽고, 인격데이터를 훔친 마고그룹은 이를 이용해 쿠데타를 준비하는 행동을 보여준다. 금마리는 이를 알고도 마고특별시로 가 아버지 흉내 내는 로봇과 같이 다니다 엔딩에서 자신의 모순적인 행동, 불안정한 삶을 보낸 그녀였기에 되려 주인공에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삶을 살게 한 자신의 순수한 열정과 이를 해낼 수 있었던 자신의 재능을 저주한다.

송소령과 백대령

    송소령과 백대령은 필터에서도 가려지지 못할 만큼 금준장에게 있어 매우 소중한 존재이다. 반대로 이 둘도 금준장을 매우 존경하며 그를 따르는 충직한 부하이다. 그렇기에 마지막 전투에서 송소령이 그의 전투방식을 보고 더욱 화를 냈으며 진실을 알자 큰 충격을 받기도 한다. 또한, 송소령은 금마리를 애지중지한 모습을 보이고  백대령은 송소령과 싸우던 주인공이 이상하다는 것을 인지한 눈치 빠른 존재이자 과묵한 존재이다.

저스티스

     저스티스는 산나비 세계관에서 인기가 많은 과묵한 히어로이다. 그가 탄 기체가 한국적인 느낌이 들어 매력적인 캐릭터이기에 금마리가 어릴 적부터 저스티스의 팬이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그는 금준장 이전 인격 데이터화의 실험채이자 피해자이다. 그의 모습은 기술 발전과 불법 실험으로 통재가 되지 않는 불안정한 사이버펑크 세계관을 더욱 입체감 있게 몰입시켜 준다.


그래픽

플레이

    전투는 사슬팔을 이용한 이동 플랫포머를 중심으로 크게 전투, 러닝 플레이 2가지로 나뉘어 있으며 전투에 이 둘을 섞으며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전투를 잘 넘겼고 전투가 지루해질 찰나에는 섬세하게 연출된 씬이나 스토리를 넣어 분위기 환기 및 새로운 변화를 주었다. 그림체를 바꾸거나 캐릭터의 행동을 보여주거나, 새로운 기믹 소개, 줌인 줌아웃으로 배경 혹은 캐릭터에 집중시키게 하였다. 특히, 새로운 기믹을 소개하거나 주인공의 새로운 능력을 부여하여 능력 하여 계속해서 플레이할 수 있는 원동력을 부여해 준다. 새로운 기믹은 연출로 소개하여 경계하게 하고 주인공의 새로운 능력은 회상을 통해 연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튜토리얼을 자연스럽게 진행한다. 연습 과정에서 등장하는 캐릭터의 대사 또한 떡밥으로 남겨주어 튜토리얼임에도 스토리에 포함되어 있는 느낌을 줘 중간중간 튜토리얼을 해도 거부감이 들지 않게 해 준다. 보스전 또한 전투 방식이 대인, 러닝, 기믹 전투를 통해 겹치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노력함 모습이 보인다. 덕분에 플레이 내내 지루함보다는 다음 플레이에 대한 기대가 더 컸다. (마지막 스테이지를 제외하고) 

도트

    기본이 탄탄하며 섬세한 도트 그래픽, 도트 그래픽에서 등장한 3D 도트 보스 "감독관", 사이버 펑크 느낌을 잘 살린 도트, 도트 게임임에도 도트만 고집하지 않고 분위기에 어울리는 일러스트 사용 그럼에도 잘 조화롭게 짜여 있다.

     2D 도트 게임에서 빛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산나비에서 빛은 한 곳을 집중하게 만들고 이후 빛을 비춰주며 반전을 보여준다. 위 우측 사진을 보면 빌런처럼 생긴 로봇이 잔인하게 죽은 후 빛을 밝게 하여 잔인하게 죽인 범인이 주인공인 것을 보여준다. 이는 정보를 제한하여 볼 때는 잔인한 범죄 현장처럼 생각하게 만들고 다시 빛을 통해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그 잔인한 범인이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좌측 사진도 마찬가지이다. 깔끔한 복도만 빛이 들어오다 옆방의 문을 여는 순간 붉은빛을 보여주며 주인공이 얼마나 복수에 미쳐있는지 알 수 있다. 이러한 연출을 통해 플레이어에게 충격과 주인공이 복수에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게 해 준다.

한국식 사이버펑크

    한국에서 사용하는 마스코트, 지하철역, 기와, 삿갓, 조선 궁궐 색감, 호랑이, 한국어 등으로 한국의 사이버펑크, 미래의 조선이라는 배경을 잘 살리려는 노력이 보인다.


그 외

산나비라는 의미

    산나비란 사전적으로 "산"에 사는 "나비"이다. 산나비 게임 세계에서 산나비는 금마리의 어머니가 슬퍼하는 금마리에게 들려준 노래이자 주인공에게 "끝까지 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라는 철학(암시)을 가지게 된 원인이다. 이 모든 것을 고려했을 때 자유로운 산나비처럼 우리가 힘들고 지쳤을 때 끝까지 가는 것보다 잠시 쉬면서 주위에 더 소중한 사람들을 살펴보라는 의미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고 있는 성인이 되고 자식을 가져도 자식의 말 한디가 인격에 큰 영향을 주어 마고 그룹에 애머리를 앓게 한 그의 철학이 매우 인상이 깊다. 우리가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인격이 성장한다는 것을, 나이에 상관없이 나의 소중한 사람의 한 마디가 나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알려준다.

인상 깊은 대사

끝까지 가는 건 중요한 게 아니야!!
순수함은 죄악이다.
감당하지 못할 재능은 저주다.
이 둘이 만나면... 삶은 지옥이 된다.
우린 울지 않는 부엉이요.
발자국 없는 범이다.
복수심만큼 사람을 극한으로 채찍질하는 감정은... 없지.
분노라는 감정의 강력한 특성인 맹목성 때문이다.
당신네들이... 당신네들이 분명 신변 안전 보장한다고 했자아요!!
내가 분명 안 간다고 했는 데 괜찮다고 꾸여꾸역 끌고 와놓고!!
구하러 온다는 게 꼴랑 한 명이예요?!!
애초에 이딴 유령 도시에 던져 놓을 거였으면 차라리 사형을 시키지!!
내가 이래서 애국을 못 해!!
가끔은 도망갈 줄도 알아야 해
모든 만남에 끝이 있기 마련이란다.
좋든 싫든, 누구나 그것을 받아들여야 할 때가 오지.

마리아.
모두에게나 끝이 공평하게 찾아오는 법이란다.
내가 이 모든 일에 시작이었으니, 내 손으로 끝맺게 해 다오.

날... 기억해 주렴.
잠깐이나마, 함께 해서 즐거웠다.
나의 대장님
끝까지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야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아빠 이건 그런 게 아니라구.
끝까지 연주하면 뭐 해! 중간에 정말 많이 틀렸는 걸.
음정도 완전 이상했고!!
음, 그리고... 박자도.
..그럼 맞게 연주한 게 하나도 없다는 뜻인데?

메인 곡(Ending Means Starting Again)

    노래의 제목처럼 인생은 끝과 시작의 반복이다. 그렇기에 과거에 얽메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라라는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금마리가 과거에 얽메여 피폐한 삶을 살아 다시 살아서 돌아갈 생각이 없을 만큼 매우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였다. 그러나 주인공과 만난 후로 다시 일어나 목표를 다시 잡고 나아가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장점

  • 짜임새 있고 훌륭한 연출
  • 시원하고 빠른 와이어 액션
  • 훌륭한 BGM에 덕분에 3D 게임 못지않게 강한 임팩트를 주었다.
  • 2D 도트 게임으로서 표현의 한계가 있음에도 사운드와 말풍선을 통해 이를 극복하였다.

단점

  • 뻔한 스토리
  •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여태 플레이했던 똑같은 맵과 기믹을 반복하면서 금마리의 과거를 푸는 데 플랫포머 과정이 너무 길어 스토리에 몰입에 방해가 된다.
  • "감독관" 보스전은 맵을 달려가며 몸을 보호할 벽을 찾아 숨어야 하는 데 공략 방법은 알 수 없다.

아쉬운 점

  • 도트와 그림에서 귀엽게 나온 금마리가 연락 시 나오는 일러스트가.... 이러니까 착각하지!
  • 한국식 사이버펑크가 처음이기에 배경이 아쉽게 느껴진다. 한국에 느낌을 많이 넣으려는 시도는 보이지만 동양식 사이버펑크 느낌이 든다.

그럼에도 좋았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스토리 게임을 한 기분. 진부해도 연출을 통해 감동적이고 몰입하게 만드는 스토리. 지루하지 않게 스토리, 전투 등 분위기 환기와 개그를 중간에 잘 섞되 분위기를 최대한 산나비의 분위기를 유지시켰다.


주섬주섬

  • 줄거리에 회상과 사실에 관한 내용이 많이 생략되어 있다.
  • 2023년 한 해 한국 게임에 판도가 많이 바뀌는 느낌이다. 데이브 더 다이버, P의 거짓, 산나비 등으로 질 좋은 게임은 게임이 등장하였고 큰 성공을 이루어냈다. 위 IP들은 재사용하기 힘들지만 한국 게임의 암흑기 같던 한국 게임사에게 좋은 표본으로서 좋은 게임이 더 나왔으면 한다.
  • 송소령과 백대령은 진급을.... 안 하나...?
  • 이곳에 사용된 이미지는 실제 플레이 사진과 공식 홈페이지에 제공된 이미지를 이용하였다.

참고

 

게임 리뷰] 산나비(스포 X)

소개 간단 소개 자신의 딸을 죽인 산나비를 찾아 복수하기 위한 여정을 떠난 전직 군인의 이야기 정보 15,500원, 한국어 지원, 한 스토리를 보는 데 대략 9시간 걸림 장르 사이버펑크, 액션 플랫포

jinger.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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