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간단 소개
기억을 잃은 대신 특별한 능력을 얻은 단테, 림버스 컴퍼니의 관리자가 되어 각자의 소망을 지닌 12명의 수감자와 함께 '황금 가지'를 찾는 여정을 떠난다.
정보
무료, 한국어 자막 및 더빙 지원
장르
턴제 전략
개발/유통
Project Moon
리뷰 전
서브컬처 게임은 다양한 개성의 캐릭터들이 서사를 이끄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림버스 컴퍼니는 오직 12명의 캐릭터만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렇다면 수집 요소도 부족하고 개성도 제한적인데, 왜 서브컬처 게임으로 분류될까? 이는 인격(Personality)과 E.G.O 시스템을 이해하면 명확해진다. 이 시스템을 통해 각 캐릭터는 여러 개성을 지닌 다른 세계의 인격을 보여주며, 이를 통해 기존 서브컬처 게임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매력을 제공한다. 덕분에 림버스 컴퍼니는 서브컬처 장르로 충분히 분류될 수 있다.
좋았던 점
깊이 있고 보는 게 재밌는 전략 전투
일반적인 턴제 전투는 "너 한 대, 나 한 대"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림버스 컴퍼니는 코인 시스템을 도입하여 전투의 결과가 운과 전략의 조합으로 결정된다. 덕분에 때론 한 명의 캐릭터가 여러 번 공격할 수도 있다. 또한, 일반 전투에서는 모든 캐릭터가 동시에 행동하여 빠른 전개를 보여주며, 연출 방식도 마치 웹툰 속 다대다 전투를 한번에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주요 전투에서는 카메라 무빙을 활용한 하이라이트 연출이 적용되어 전투를 감상하는 재미까지 더해진다. 과거에는 E.G.O 스킬 연출이 긴장감이 부족했지만, 현재는 개선되어 보다 타격감 있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뛰어난 스토리
12명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은 마치 사고뭉치들을 한데 모아 여행을 떠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서로 으르렁거리면서도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은 캐릭터 간의 케미를 극대화한다. 스토리는 인간성, 윤리, 사회구조 등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며, 퍼즐처럼 흩어진 단서들을 플레이어가 직접 조합하도록 구성되어 몰입감을 높인다.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 속에서도 적절한 분위기 전환이 이루어져 스토리의 흐름이 깨지지 않으며, 캐릭터성과 세계관의 조화를 통해 유저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특히, 주인공이 기억을 잃은 설정 덕분에 플레이어와 함께 세계관을 탐색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또한, 주요 캐릭터들이 문학 작품(돈키호테, 파우스트, 이스마엘 등)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기에, 원작 서사와 게임 서사가 겹쳐지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아이러니한 점
불친절한 튜토리얼
림버스 컴퍼니의 전투 시스템은 상당히 복잡하다. 코인 시스템, 피해량 계산, 정신력, 죄악 공명, E.G.O 자원 관리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데, 튜토리얼은 단순한 클릭 안내 수준이라 이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 다행히 '승률' 버튼이 있어 시스템을 몰라도 전투를 진행할 수 있지만, 직관적인 학습이 어렵다는 점에서 진입장벽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 자체의 매력이 강해, 일단 빠져들면 스토리를 따라가며 차츰 이해하는 방식으로 적응할 수 있다.
불편한 UI
좋은 UI는 플레이어가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빠르게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하지만, 림버스 컴퍼니의 UI는 다소 인디 게임 스타일에 가깝다. 캐릭터의 매력을 강조하는 디자인이지만, 현재 레벨 확인, 레벨업 방식, 인격 변경 방법, E.G.O 사용법 등 기본적인 정보조차 쉽게 파악하기 어렵다. 튜토리얼을 스킵한 유저들은 이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부족한 컨텐츠
게임의 주요 콘텐츠는 스토리, 일일 던전, 주간 던전(거울 던전), 시즌 던전(거울굴절철도) 정도로 제한적이다. 숙제가 적다는 점은 장점일 수 있지만, 스토리를 모두 진행하면 남는 콘텐츠가 거울 던전과 거울굴절철도뿐이라 반복적인 플레이가 강요된다. 특히, 두 던전은 로그라이크 형식으로 구성되어 한 번의 플레이 시간이 길어, 가볍게 즐기기 어려운 점이 단점으로 작용한다.
최종 평가
한국 중소 서브컬처 게임으로서 이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줬다는 점은 감탄할 만하다. 12명의 캐릭터만으로 탄탄한 스토리를 전개하고, 인격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개성을 표현한 점이 인상적이다. 또한, 던전을 반복적으로 돌면서 캐릭터 뽑기 재화를 획득할 수 있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캐릭터를 얻을 수 있다. BM(수익 모델) 역시 유저들에게 많은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이라, 오히려 게임 회사가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 걱정될 정도다.
림버스 컴퍼니는 서브컬처 게임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면서도, 차별화된 전투 시스템과 깊이 있는 스토리를 통해 강한 매력을 발산한다. 하지만 불친절한 튜토리얼과 부족한 콘텐츠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다면, 보다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주섬주섬
참고로 Project Moon 사장님이 공식 방송에 버츄얼 캐릭터를 사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과감한 선택이 서브컬쳐의 애정을 보여주어 꽤 괜찮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참고
Limbus Company on Steam
As the Executive Manager of Limbus Company, lead your group of twelve Sinners, venture into the buried facilities of Lobotomy Corporation, and lay claim on the Golden Boughs.
store.steampower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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