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간단 소개
방사성 물질이 휘몰아 치는 근미래, 방서성 물질을 저항하는 인형과 그들을 지휘하는 지휘관이 되어 세계에 비밀을 파헤쳐나간다.
정보
무료, 한국어 자막 및 더빙 지원
장르
SRPG
개발/유통
Sunborn
리뷰 전

수집형 RPG와 서브컬처 게임의 차이는 캐릭터에 대한 태도에서 비롯된다. 수집형 RPG는 전략과 스펙을 중심으로 캐릭터를 뽑게 하지만, 서브컬처 게임은 여기에 캐릭터의 감성을 더한다. 캐릭터의 매력을 전면에 내세워 유저가 덕질하게 만들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가챠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는 입체적인 캐릭터성과 높은 유저 충성도를 확보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이다.
그러나 인간형 캐릭터가 지나치게 사실적이면 오히려 감정적인 불쾌감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언캐니 밸리(uncanny valley) 현상이라 부른다. 단순한 디자인보다 사실적인 모델링이 초반에는 호감을 얻지만, 어느 순간부터 미묘한 어색함이 느껴지면 거부감이 커진다. 그래서 서브컬처 게임들은 캐릭터 모델링에서 현실성과 스타일라이즈 사이의 균형을 잡는 데 많은 고민을 한다.
좋았던 점
준비된 덕질할 환경


유저가 좋아하는 캐릭터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다. 소녀전선 2는 이를 충분히 고려한 다양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캐릭터를 획득하면 초상화, 일러스트 배경을 얻을 수 있고, 호감도를 쌓으면 대기 화면과 개인 스토리를 해금할 수 있다. 여기에 다양한 스킨과 스킨별 고유 모션, 레벨업 시 연출 등도 충실하게 마련되어 있어 덕질 요소가 강하다. 특히 캐릭터 디자인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비주얼적으로 강한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한국 시장을 고려한 현지화
해외 게임이 한국 시장을 신경 쓴다고 해도 번역 품질이 낮거나 오역이 많은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소녀전선 2는 더빙을 지원하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이며, 번역과 더빙의 품질도 뛰어난 편이다.
아이러니한 점
캐릭터가 없고 재미가 없어지는 메인 스토리


서브컬처 게임은 캐릭터의 매력을 내세워 가챠를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소녀전선 2의 메인 스토리는 극소수의 상시 캐릭터만으로 진행되며, 이들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한정 캐릭터 중심의 이벤트 스토리를 추가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해결책에 불과하다. 시간이 지나 신규 유저가 유입되면 해당 이벤트 스토리를 접할 수 없고, 결국 서브컬처 게임이 아니라 단순한 수집형 RPG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아마 이러한 선택을 한 것은 스토리를 매끄럽게 이어나가기 위함으로 보이나,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알맹이가 없는 내용으로 단점만이 남게되었다.
부족한 컨텐츠과 애매한 자동전투
캐릭터를 활용할 전장이 부족하다. 스토리 모드, 보급 작전(일일 던전), 모의 작전(기간 한정 던전, PVP), 서클(길드)이 주요 콘텐츠지만, 상대하는 몬스터 패턴이 단조로워 컨텐츠 간 차이를 체감하기 어렵다. 난이도 차이도 단순히 몬스터 체력과 수량 조절에 그쳐 전투의 재미가 반감된다.
이런 지루함을 완화할 수 있는 자동전투 기능 역시 애매한 완성도로 인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이벤트에서 다양한 전투 방식을 시도하고 있어 개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모델링을 못 살린 애니메이션 씬


훌륭한 모델링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니메이션 연출이 이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3D 애니메이션을 처음 접한 듯한 어색한 연출이 곳곳에서 보이며, 기대했던 비주얼적 매력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 점이 아쉽다.
최종 평가

소녀전선 2는 서브컬처 게임으로서 덕질 요소를 잘 준비하고 있고, 캐릭터 디자인과 현지화 측면에서 강점을 보인다. 그러나 서브컬처 게임의 핵심인 캐릭터 기반 스토리텔링이 약하고, 전투 콘텐츠의 완성도가 부족해 게임의 지속성이 떨어진다. 기본적인 게임 시스템은 괜찮지만, 서브컬처 게임으로서의 강점을 더욱 살리려면 캐릭터 활용도를 높이고, 전투 및 자동전투의 완성도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참고
[소녀전선2: 망명] 공식 홈페이지 | 여명을 여는 칼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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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2.haopl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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